캐나다 록키를 다녀오다

곰배령목수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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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금요일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마치고서 다음날 수상자로 결정되고 월요일에 시상식이었는데

시상식 참석도 못하고 9일 아침 딸과 둘이서 텐트, 침낭 등 대형배낭에 한 짐 싸들고 집을 나섰다

16년전에 이민가서 캘거리에 살고 있는 형네 식구도 볼겸, 록키산맥 캠핑여행을 위해서다

한국시간으로는 8박 9일인데 실제 캐나다에서는 7박이다.  도착하는 날과 출발하기 전 날은 형네집에서

묵기로 하고, 나머지는 산에서 자는 일정이다

이런 여행을 딸과 둘이서 가는 것은 처음인데, 나를 닮아서 이런 여행을 좋아하는 딸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기도 하고 기대도 됐다

결혼전에는 주말에 도봉산, 북한산에서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야영을 숱하게 많이도 했었는데,

첫 월급 타고 샀던 것이 1~2인용 텐트였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고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이들 어렸을 땐 여행을 자주 가고 싶은데, 돈 때문에 부득이 텐트 생활을 해야 했었는데

그런 여행이 아이들에겐 추억으로 기억되어지는 것 같다

나도 정말 오랫만에 캠핑을 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다

요즘은 국내도 캠핑이 많이 유행하고  캠핑장엔 데크가 깔려있고 전기까지 들어 온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과거에 승용차도 없이 산더미 같은 배낭 짊어지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니던 시절과 비교하면

많이도 변하고 편리해졌지만,  난 웬지 그런 캠핑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내 작은 꿈 중에 하나는 네팔 히말라야에서 롯지에서 자지 않고 캠핑을 하며

트레킹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짐이 많아지고 가이드와 포터를 더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2~3배

더 든다고 한다

캐나다에 도착해서 나름 자리잡고 살고 있는 형네 식구들 보니, 반갑기도 하고 마음도 놓였지만

헤어질 땐 언제 다시보나 하는 마음에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그곳에서 느끼고 기억에 남는 것은

자연 환경이 너무나 부러웠고, 그것을 지키고 가꾸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러웠고,

관리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국민 의식 수준이 부러웠다

이번에 예약이 안되어 가볼 수 없었던 오하라호수!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1년에 6개월 정도만 개방하는데 그것도 예약제이다

그곳에 있는 롯지나 캠핑장 이용객(숫자가 많지 않아 예약이 쉽지 않고, 롯지의 경우 3년 후 것을

미리 예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 2박에 숙박비가 100만원 정도 한다고 함)과 사전에 예약한 탐방객인데

차량 진입이 안되고 오로지 하루에 두번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단다

왜 이렇게까지 관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비의 호수라고도 불려지는 이유가 멋들어진 자연경관 탓도 있겠지만

그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이런 통제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마을 곰배령 예약시스템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우리도 오하라호수 같이 얼마든지 희소가치 있게 만들 수 있었음에도 이미 무너져버렸다

관광버스가 밀려오면서 점점 예전의 호젓한 분위기는 사라져가고

그런 수입에 익수해진 주민들은 산림청과의 약속된 탐방 인원을 지키는데 소극적이다

내가 예전에 좋아 했던 진동리, 곰배령.

아주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해도 최소한 산림청에서 정한 인원 범위를 지켰으면 하는 바램을 갖지만

내 생각은 아주 소수의견이라는 것이 서글프다

아무튼 오하라호스는 5년이내에 집사람이랑 같이 가봐야지 하고 다짐을 했다

캐나다는 소고기 값이 싸서 저녁마다 매일 소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다음번을 기대하며 열심히 일 하련다

 

도착하는 날 공항에서 가까운 쇼핑몰에서 이 모자가 맘에 든다고 사진 찰칵.

형네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

첫날 저녁 형네 집에서 소고기 스테이크 만찬

밴프 다운타운 거리.  우리나라 읍 소재지보다 작은 규모

투잭 호수

미네완카 호수

시차적응이 덜돼선지 잠깐 잠이 들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존스턴 캐년 캠피장. 국립공원 규모가 상상외로 방대한데 건국 150주년이라서

입장료가 면제란다

캠핑용 트레일러와 텐트 칠수 있는 장소가 혼재되어 있고, 바닥은 텐트를 위한 데크시설이 없는 땅바닥이고

테이블 하나에 직경 70~80센티 정도의 원형 모닥불 피울 수 있는 시설이다

텐트 2동에 차 2대 주차할 수 있는 이곳의 하루 사용료는 30,000원 정도

모닥불 피우는 비용이 8,000여원 정도인데 장작은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쓸 수 있으니

상당히 저렴한 것 같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마 장작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가 이곳에 오기 전에 다른 주(이곳은 알바타 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모닥불을 피울 수가 없었다

화장실은 상당히 깨끗하고, 설겆이 할 수 있는 곳과 샤워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온수도 잘 나왔다

 

캘거리 정육점에서 산 소고기

 잉크팟

둘째날 형이 퇴근하고 우리와 하루 같이 지낸다고 텐트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 이곳까지 같이 왔는데

밤에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밴프의 한 식당.  캐나디언들이 엄청 많이 들실거리기에 들어가 봤다

피자 한 판에 수제 맥주 7잔짜리 세트 메뉴를 시켰는데 맥주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피자는 짜고 영 우리 입에 맛지 않아 절반을 남기고 말았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픽업트럭에 트레일러를 매달고 여행하는 것이 보편화 된 것 같다

이런 픽업트럭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레이크루이즈

우리 딸이 20살 때 배낭여행 중 이곳에 왔다가 멀리 보이는 저 호텔이 너무 좋아보여 언젠가는 저기서 꼭 한번

자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단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방값을 알아봤더니 가장 싼 방이 1박에 100만원이 넘는단다

호텔 화장실.  운치있고 정갈한 느낌이다

네번 째 날은 우리가 자고자 했던 지역의 캠핑장 예약이 끝난 상황이어서

우리 딸이 통크게 호텔을 예약하였다

방 값(40만원 정도)을 이야기 듣고 한국에서 부터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비용을

내가 비행기 삯을, 딸이 기타 경비를 부담하기로 했기에 아무소리 안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돈이 좋긴 좋구나 하고 느꼈다

에메랄드 호수를 끼고 있는 하나뿐인 롯지형 호텔인데 40만이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로

맘에 쏙 들었다

호텔에 딸린 야외 온천욕장

바깥쪽에선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데 하객이 15명 정도로 조촐하다

정말 멋져 보인다

 오늘 저녁도 역시 소고기 스테이크.  7일 동안 계속 소고기 스테이크였다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이곳은 호텔 방 값 대비 음식값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졌다

35,000원~40,000원 정도

 방 안에 벽난로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었고, 장작은 제한없이 가져다 쓸 수 있었다

보트에서 바라본 우리가 묵었던 숙소

록키산맥을 가로질러 제스퍼로 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설상차를 타고 빙하를 밟을 수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우린 별로일 것 같고 비용도 줄일겸 차타고, 내려서 걸어서 갈 수 있는데 까지만 갔다

또다른 이유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섞이고 싶지 않았다

 다섯, 여섯째 날 숙소인 휘슬러 캠핑장

저녁은 역시 소고기.  아침은 항상 너무너무 추운 관계로 따끈한 국물이 있는 라면. 점심은 간단한 패스트푸드

 차 위에 잠자리가 귀엽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벨메도우 트레킹 코스가 폐쇄되어 대신 가게 된 밸리오브더파이브레이크 트레킹 코스.

 여섯째 날 오후. mtb 자전거를 빌렸다

 이디스 호수까지 자전거 라이딩이 환상적이었다

 어떤 노부부가 이 추운 날씨(아침에 영하로 내려감)에 수영복만 입고 자연스럽게 호수로 들어갔다ㅣ

전혀 꺼리낌없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모습에 놀라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려니 딸이 제지해서

멀찍이서 한 컷 찍었다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70대로 보이는 노부부가 물에서 나와 겉옷을  걸치고

담소하는 모습이, 얼마나 여유가 넘치고 멋있어 보였는지 모른다

젊은 모델 못지 않는 몸매 관리, 여유로운 미소. . .  멋졌다!

 자전거 타다 만난 엘크.  뿔로 받으면 어쩌나 겁이 났다

 제스퍼 길가에 엘크.  소보다 크다

 7째날  캘거리로 돌아가는 길.  5시간 정도 소요

 캘거리에서 찾아간 리밸리 목공 장비점

 서양대패가 욕심이 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꾹 참았다

 그래도 빈 손으로 가기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끌 6자루 구입

장작용 나무 자를 때 등 작업용 안전장화 구입

시차적응이 덜된 탓에 졸음이 와서 잠깐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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